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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전통 음식은 타코야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사카 향토요리 6가지 소개

by GeuNEE 2024. 2. 19.

오사카 전통 음식은 타코야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사카 향토요리 6가지 소개

 

 

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후쿠오카현의 향토요리를 소개했는데요.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후쿠오카현의 향토요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일본의 두 번째 도시, 그리고 가장 유명한 미식의 도시 오사카의 전통요리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사카 하면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어떤 요리가 있는지, 다 함께 맛있는 오사카의 음식들 보러 갈까요?

 

1.  하리하리 나베(ハリハリ鍋, はりはりなべ)

 

'하리하리'라는 이름은 경수채를 씹을 때 나는 소리가 '하리하리(오독오독)'라고 들려서 붙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리하리 나베는 본래 미즈나(みずな, 水菜)라고 불리는 경수채와 고래 고기를 넣어 끓여 먹는 전골요리였습니다.

 

예전에는 고래 고기가 저렴해서 일본 서민들이 즐겨먹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면 1980년대에 상업적으로 고래를 포획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고래 고기 공급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고래 고기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고래고기 하리하리 나베는 고급요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래고기 대신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고기를 넣은 하리하리 나베를 만드는 곳이 더 많습니다.

 

2.  하모나베(ハモ鍋, ハモなべ)

 

우리나라에서도 하모(ハモ)라는 일본어를 많이 쓰는데요. 일본어로 하모는 갯장어를 뜻합니다.

하모나베는 갯장어를 사용한 전골요리입니다. 갯장어가 가장 맛있는 6월 ~ 8월, 10월 ~ 11월에 오사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갯장어는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데요. 오사카만에서 여름 초부터 가을까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먼저 갯장어의 머리와 뼈, 다시마로 국물을 낸 후, 간장, 미림 등의 조미료를 넣어 간을 냅니다.

그리고 그 육수에 양파, 감자, 버섯 등의 재료를 넣고 끓입니다. 

 

나베(전골)가 완성되면 손질해 놓은 갯장어를 넣어 샤브샤브처럼 익혀 먹습니다.

 

오사카 전통 음식은 타코야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사카 향토요리 6가지 소개

 

3.  오다마키무시(小田巻き蒸し, おだまきむし)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茶碗蒸し, ちゃわんむし)에 우동이 들어간 요리를 오다마키무시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달걀이 무척 고급 재료였기 때문에 결혼이나 새해 등 특별한 날에만 먹었다고 합니다. 

우동면 뿐만 아니라 새우, 카마보코 어묵, 장어,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든든한 한 끼가 된다고 합니다.

 

4.  밧테라(バッテラ)

 

밧테라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고등어 봉초밥과 비슷합니다.

 

밧테라는 오사카에서 많이 먹는 고등어 오시즈시(押し寿司, おしずし)입니다. 

오시즈시는 나무로 만든 초밥 틀에 밥과 재료를 넣어서 눌러 만드는 방법입니다. 완성되면 틀에서 꺼내어 초밥을 잘라서 먹습니다.

 

밧테라는 초밥 틀에 초로 양념을 한 밥을 넣고 위에 얇게 썰은 고등어 회를 올립니다.

그리고 틀에서 꺼내 잘라서 먹습니다. 

 

5.  도테야끼(どて焼き, どてやき)

 

소의 힘줄에 미소 된장과 미림을 넣고 간을 해 오랜 시간 동안 조린 요리입니다. 

짭조름한 맛에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이자카야에서 많이 판매하는 메뉴입니다.

 

도테야끼처럼 소 힘줄을 꼬지로 꼽아서 먹는 방법도 있지만, 소 힘줄, 곤약, 야채 등에 된장을 넣어 조려서 먹는 도테니(どて煮, どてに)도 유명합니다.

 

6. 한스케 두부(半助豆腐, はんすけどうふ)

뱀장어의 머리를 한스케(半助, はんすけ)라고 합니다. 한스케 두부는 양념을 발라 구운 한스케를 이용한 요리입니다. 

한스케 두부는 육수에 구운 두부와 한스케를 넣고 간장, 맛술, 설탕 등을 넣은 조림으로 일본 서민들이 많이 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오사카의 향토음식 여섯 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오사카는 '일본의 부엌'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습니다.

특히 상업이 번창한 도시여서 고급요리뿐만 아니라 저렴하고도 맛있는 서민 요리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야끼소바 등의 대표적인 음식만 먹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모두 맛있는 메뉴이지만 무려 '일본의 부엌'인데 늘 먹던 것만 먹고 오는 것은 너무 아쉽잖아요.

다음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이전에 먹었던 음식과는 다른 색다르고 맛있는 향토음식을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