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후쿠오카는 도쿄, 오사카와 더불어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일본의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모츠나베, 명란젓, 라멘 등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후쿠오카 지역에서도 지금까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후쿠오카현의 향토음식 다섯 가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미즈타키(水炊き, みずたき)
뽀얀 맑은 국물에 닭이 들어가있는 후쿠오카 향토요리인 미즈타키는 언뜻보면 우리나라의 닭백숙과 비슷합니다.
뼈가 붙은 닭고기를 넣고 푹 끓인 후, 국물에 계절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넣어서 끓여줍니다. 그 후 폰즈라는 감귤로 만든 일본 조미 식초와 간장 등을 추가해 맛을 내는 전골요리입니다.
먼저 잘 익혀진 닭을 꺼내 소금, 간장 등에 찍어 먹은 후, 육수에 밥을 넣어 죽처럼 만들어 먹습니다.
후쿠오카현은 일본 최초 개항지인 나가사키현 근처에 위치있는데요. 그래서 나가사키로 들어온 외항선으로부터 중국식 닭 요리에 서양의 콩소메 스프를 추가해서 후쿠오카의 독특한 미즈타키가 개발되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따뜻한 전골요리이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4계절 내내 제철 채소와 함께 즐겨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2. 고보우텐 우동(ごぼう天うどん, ごぼうてんうどん)
일본에서 우동이라고 하면 '사누키 우동'과 '후쿠오카 우동'이 유명합니다. 후쿠오카의 우동은 면발이 부드럽고 고보우텐과 함께 나온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어로 고보우(ごぼう)는 우엉을, 텐(天, てん) 튀김을 뜻하는데요.
단어 그대로 길게 사선으로 자른 우엉을 튀킨 우엉 튀김이 고보우텐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우동을 시키면 따듯한 우동면발위에 잘 튀긴 고보우텐을 듬뿍 얹어주는데, 짭쪼름한 우동 국물을 튀김이랑 같이 먹으면 무척 맛있습니다.
3. 가메니(がめ煮, がめに)
'가메니'라는 음식의 이름은 후쿠오카 지역의 방언인 '가메쿠리코무(がめくりこむ)'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가메쿠리코무'는 한국어로 '긁어 모으다' 라는 뜻입니다. 한입크기로 자른 닭고기에 표고버섯, 간장, 당근, 우엉 등을 여러 가지를 모아 넣고 끓여 조립니다.
가메니는 일본 열도 전체에서 많이 먹는 치쿠젠니(筑前煮, ちくぜんに)와 재료도 조리방법도 비슷합니다. 그럼 치쿠젠니와 가메니의 차이점은 뭘까요?
치쿠젠니가 뼈가 없는 순살을 이용해 요리한다면, 가메니는 뼈가 있는 닭고기를 사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가메니는 후쿠오카 지역에서는 정월이나 결혼식 등 축하할 자리에서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4. 오큐토(おきゅうと)
에고노리(えごのり)는 석묵이라는 한천의 재료가 되는 해초를 의미합니다.
이 에고노리를 끓여서 녹인 후 판에 넣고 굳힌 후 만든 요리가 오큐토입니다.
에고노리를 잘라 폰즈, 간장 등과 같은 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해초를 이용한 요리이기 때문에 에고노리의 성분의 96%가 수분이라고 합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5. 이모만쥬(いも饅頭, いもまんじゅう)
이모만쥬는 후쿠오카현 야메시(八女市)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야메시는 후쿠오카현 내 산악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밀이나 토란, 감자 등의 감자류를 많이 재배했다고 하는데요.
이모만쥬 또한 토란이나 감자를 이용해 만드는 요리입니다.
이모만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밀가루에 소금, 설탕 등을 넣고 반죽을 만듭니다. 거기에 껍질을 벗기고 전분을 제거한 토란(혹은 감자)을 넣고 반죽으로 감쌉줍니다.
반죽이 끝나면 찜기에 넣고 쪄서 먹습니다.
토란이나 감자를 그대로 이용해 담백한 맛이기 때문에 밥대신 반찬이랑 같이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일본의 후쿠오카현의 전통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모츠 나베나 명란젓 덮밥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후쿠오카 여행을 가신다면 예전부터 내려온 후쿠오카의 다양한 요리를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