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딱 지금 시기에 가기 너무 좋은 일본 여행지로 홋카이도(북해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11월부터 3월까지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설경도 중요하지만 여행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맛있는 음식이죠!
특히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이라면 여행 전에 미리 체크해 두어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일본 열도 가장 위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향토음식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이시카리나베(石狩鍋、いしかりなべ)
일본 제1의 해산물 어획지인 홋카이도는 해산물이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연어가 유명한데요.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하다 보면 곰이 연어를 물고 있는 조각상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시카리나베는 이런 홋카이도의 연어를 이용한 향토음식입니다.
이시카리나베라는 음식 이름은 홋카이도 이시카리 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긴 이시카리강은 연어의 산란기가 되면 수많은 연어들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시카리나베는 이런 연어에 감자, 야채 등 각종 채소에 된장을 넣어 맛을 낸 나베(전골) 요리입니다.
이시카리나베의 가장 큰 특징은 산초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산초가루를 넣는 이유는 연어의 비린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시카리나베와 비슷한 음식으로 도카치나베(十勝鍋、とかちなべ)가 있습니다.
연어를 이용한 나베(전골) 요리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도카치나베는 연어 외에 추가로 돼지고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2. 짱짱야끼(ちゃんちゃん焼き、ちゃんちゃんやき)
짱짱야끼는 생선과 야채를 철판에 구워 된장, 간장 등으로 양념해 먹는 향토요리입니다. 짱짱야끼도 연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짱짱야끼 또한 앞서 소개한 이시카리나베와 마찬가지로 이시카리지방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짱짱'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다양한 유래가 있지만, 어부들이 연어를 잡은 후, 드럼통으로 만든 철판으로 요리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説)이 가장 유명합니다.
3. 이카메시(いかめし)
홋카이도 중에서도 하코다테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이카메시는 스루가이카라는 작은 오징어에 찹쌀과 맵쌀을 넣어 만든 요리입니다.
우리나라 오징어순대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카메시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홋카이도 모리마치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식량이 부족해지고 특히 쌀 부족이 심각하자 조금이라도 쌀 소비를 줄이면서 든든하게 먹기 위한 아이디어로 이카메시가 발명되었는데요. 추후 모리역의 에키벤(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으로 판매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4. 이모모찌(いももち / いもだんご)
홋카이도는 바다 외에도 넓고 비옥한 토지가 있어 농사와 낙농업도 유명합니다. 이모모찌 혹은 이모당고라고 불리는 홋카이도의 향토요리는 맛있기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감자를 사용한 요리입니다.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떡 모양으로 모양을 낸 후 구워서 먹는 요리입니다.
굽고 난 이모모찌에 신선한 홋카이도산 버터를 같이 먹으면 무척 맛있다고 합니다.
5.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
홋카이도 양고기구이 요리를 징기스칸이라고 부릅니다. 징기스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몽골에서 유래된 요리 같지만 실제로는 몽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징기스칸은 제1차 세계대전 때 군복에 들어가는 양털이 부족해지자 국책사업으로 홋카이도에서 대규모로 양 목장을 설치하면서 시작된 요리입니다. 양털이 사용하고 남은 양고기를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인데요.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타레'라고 불리는 양념을 사용해 요리합니다.
오늘은 일본 열도의 가장 위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향토음식 5가지를 소개했습니다.
해산물과 유제품, 고기 등 여러 식재료가 풍부한 홋카이도에는 위에 소개한 5가지 요리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요.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홋카이도의 다양한 향토음식도 알아보고 함께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